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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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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형태: 양장
  • ISBN: 9791175910805
  • 세트여부: 낱권 상품
  • 발행언어: 한국어
  • 출시년월: 2026.06
  • 쿠팡상품번호: 9554992025 - 28510834335

필수 표기 정보

도서명여행의 감각저자, 출판사무과수 / 위즈덤하우스
크기(파일의 용량)110*160*28mm쪽수372쪽
제품 구성책 1권발행일2026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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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녀와도 남는 게 없다고 말하는 이들을 위한 나다운 여행의 디테일 감각적인 사진과 일상 기록으로 사랑받아온 무과수의 여행이라면, 특별한 장소와 세련된 취향의 목록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의 감각》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런 목록과는 거리가 멀다. 핫플레이스나 유명한 맛집보다, 늦잠을 자고 동네를 산책하며 시장에서 장을 보는 일상의 풍경이 더 자주 등장한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다시 찾고, 그날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하루의 방향을 정하는 사이 여행은 낯선 도시의 일상으로 천천히 스며든다.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낯선 도시에서 무언가를 많이 해내기보다, 그곳에서 생활해보는 여행을 이어왔다. 밤이 되면 그날의 장면을 일기로 남겼고, 그렇게 쌓인 기록들은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조금씩 흐리게 만들었다. 전작 《안녕한, 가》에서 집에 뿌리내린 삶의 안부를 물었다면, 첫 번째 여행 에세이 《여행의 감각》에서는 집을 떠난 자리에서 다시 발견한 일상의 감각을 기록한다. 어디를 다녀왔는가보다 어떤 하루를 보냈는가를 조용히 되물으며, 다녀와도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나다운 속도와 방향을 되찾게 하는 여행의 감각을 전한다. 기억하기 위한 기록의 방식 여행을 다녀온 뒤 이상하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장면들이 있다. 가령 유명한 건축물 앞에서 찍은 사진보다 숙소로 돌아오던 길의 밤공기가 떠오른다거나 꼭 가야 한다고 해서 찾아간 식당보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가 생각나는 것이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만한 순간보다 나만이 기억하는 작은 기쁨이 때로는 더 오래 기억된다. 《여행의 감각》은 여행지에서 흔히 지나치는 장면들을 다시 붙잡는 책이다. 무과수는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을 순간을 애써 만들기보다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낸다.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고, 대단한 것을 보지 않아도 괜찮다. 그날의 기분과 속도에 맞춰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면 그날 좋았던 순간과 마음을 일기로 남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여행의 기억이 꼭 장소의 이름으로만 남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된다. 어떤 기억은 비가 그친 뒤 짙게 피어오르는 흙과 나무의 향으로, 어떤 것은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의 조각으로 기억된다. 시장에서 사 온 재료로 차려 먹은 한 끼,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간 동네의 작은 카페, 숙소로 돌아오던 길의 밤공기로 말이다. 무과수의 기록은 그런 감각들을 하나씩 붙잡아, 낯선 도시의 하루를 다시 떠올리고 싶은 장면으로 바꾸어놓는다. 지난 10년 동안 저자는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기록해왔다. 방콕과 치앙마이, 도쿄와 후쿠오카, 프라하와 베를린, 부다페스트와 런던, 밴쿠버에서 밴프까지. 도시의 이름은 달라도 그가 붙잡은 것은 언제나 비슷하다. 낯선 곳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생활의 리듬, 별일 없이 흘러간 하루의 밀도, 그 안에서 문득 선명해지는 마음의 방향. 그렇게 쌓인 기록들은 어느 순간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었고, 그 흐릿한 경계 위에서 자신이 오래도록 바라온 삶의 모양을 조금씩 깨달아갔다. 여행지에서 좋은 하루를 보내는 법은 결국 일상에서도 좋은 하루를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딘가 여행을 다녀와도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더 멀리, 자주 떠날 것을 권하지 않는다. 대신 어디에 있든 하루를 나답게 보내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오래 남는 기억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오래 남는 것은 결국 그런 장면들이니까. 내가 어떤 곳에 갔는지가 아니라, 그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는지에 관한 기억들. 《여행의 감각》은 그 기억을 위한 기록을 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방콕·치앙마이 도쿄 후쿠오카 프라하 샤프베르크 베를린 부다페스트 런던 밴쿠버·재스퍼·밴프·캘거리

저자 소개

무과수 199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필명 무과수는 어루만질 ‘무’, 열매 맺는 나무인 ‘과수’를 더해 만든 이름으로, 가진 재능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 쓰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독립출판 〈무과수의 기록〉 시리즈와 《집다운 집》, 《안녕한,가》를 펴냈으며,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기록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매일을 텃밭처럼 가꾸며 살아간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꿈은 자연 가까이에 집을 짓고, 다양한 형태로 공생하는 마을을 만드는 것.

책 속으로

매일 밤, 잠들기 전에는 일기를 쓴다. 여행을 하면 흐릿했던 감각이 또렷해지고, 사소한 장면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붙잡게 된다. 그래서인가. 평범했던 하루가 꽤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런 여행을 10년 넘게 이어오다 보니, 어느 순간 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흐려졌다. 이 먼 곳까지 왜 굳이 떠나오는 걸까 싶다가도, 문득 깨닫는다. 이게 내가 바라던 삶이라는 것을. ---pp.6~7 한 달의 시간이 언제 끝이 날까 싶었는데, 벌써 마지막 여행지에 와 있고 그곳에서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사실 그렇다. 뭘 했냐고 물으면 딱히 떠오르지 않지만 하루가 별로였던 적은 없었다. 그날의 오늘은 충분히 가득 차 있었다. 무리한 일정은 하나도 잡지 않았기에 다음 날 일정에 무리가 되는 일도 없었다. ---p.30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은 단순히 오늘 하루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서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스스로 묻는 것이기도 하다. ---p.79 ‘무엇을 꼭 해야 한다’라는 생각만 내려두면 모든 순간이 여행이 된다. 잠시 침대에 누워 쉰다는 것이,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실로폰 같은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그대로 단잠에 빠져버렸다. ---p.114 좋은 습관이 있으면 어디에서든 기복 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는 것. 비슷한 듯 다른 재료들로 간단하지만 정성껏 차린 뒤, 테이블에 앉아 맛과 시간을 꼭꼭 씹으며 음미한다. 잠에 드는 것뿐만 아니라 아침을 잘 맞이하는 것까지가, 나에게는 지난 시간을 잘 갈무리하고, 오늘도 잘 지내보자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인 셈이다.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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